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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카/라 보카[8세이상,3인~6인]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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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카라 보카[8세이상3인~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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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발상지 라보카 항구마을의 까미니또 거리. | 두피디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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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발상지 라보카 항구마을의 까미니또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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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100선 – <라 보카>

이들은 2006년 독일의 보드게임 퍼블리셔 코스모스를 통해 <서머타임>과 <거대한 공룡 게임>을 발표하며 데뷔 이래 지금까지 약 90종의 게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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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으로 환산하면 매년 7개꼴이다. 이 정도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언제나 보드게임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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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중 잉카 브란트 작가는 보드게임 개발을 전업으로 삼고 있지만, 마르쿠스 브란트 작가는 보험 판매원이란 본업을 유지한 채 부업으로서 보드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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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아이디어를 만드는 일은 항상 함께 하지만, 마르쿠스 브란트 작가가 본업을 위해 출근한 사이에 잉카 브란트 작가는 규칙을 손보고 해당 게임의 퍼블리셔와 미팅을 하는 식으로 보드게임 개발 업무를 진척시켜나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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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부터 이들의 게임이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1999년 코스모스에서 주최한 게임 컨벤션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보드게임 개발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여러 가지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셔에 제안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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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7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에야 드디어 첫 게임을 내놓았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의 데뷔작은 게이머에게도, 시장에게도 별로 인정받지 못했다. 오랜 시간을 들인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웠을 결과를 거뒀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았다. 노력의 결과였을까? 데뷔 이후 이들의 게임이 주목받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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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발표한 <용의 강>이 2008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어린이 게임 부문(2008 Kinderspiel des Jahres)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다음 해인 2009년에는 <거울 1000개의 성>이 독일 게임상 어린이 게임 부문(Deutscher KinderspielePreis)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도 <몬스터 트랩>이 독일 게임상 어린이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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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야기하면 마치 어린이 게임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는 것 같지만, 이들의 개발 역량은 특정한 분야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이들이 2011년에 발표한 <빌리지>는 2012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게이머 부문(2012 Kennerspiel des Jahres)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같은 연도 독일 게임상(2012 Deutscher Spiele Preis)을 동시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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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게임부터 게이머를 위한 게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개발 역량을 드러낸 순간이다. 그리고 2013년에는 <마법에 걸린 탑>으로 2013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어린이 게임 부문을 수상하며, 어린이 게임 부문과 게이머 게임 부문 두 부문을 수상한 최초의 작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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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두 작가가 바로 2017년 시리즈를 통해 보드게임계에 방 탈출 붐을 불러온 장본인이다. 시리즈는 2017년 독일 올해의 게임상 게이머 게임 부문을 수상했고, 이 수상을 통해 두 사람은 이 부문 최초로 상을 두 번 받은 작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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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카/라 보카[8세이상,3인~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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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디아 여행기-아르헨티나의 발상지 라보카 항구마을의 까미니또 거리.

해안가를 따라 툴툴거리며 달리던 버스는 알록달록한 페인트칠이 돋보이는 조용한 마을에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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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남쪽에 위치한 라보카 지역은 아르헨티나의 발상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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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초 스페인 모험가인 멘도사가 이곳에 마을을 설립했으며,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의 수많은 이민자들이 이곳 항구를 통해 아르헨티나로 들어왔다.

마을 중심에 있는 까미니또 거리를 따라 걸어 들어가며 골목 구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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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의 극빈층 이민자들이 주를 이루었던 이 동네는 마을 사람 대부분이 항구 노동자로 일하며 힘겹게 살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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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까미니또 거리가 과거에도 이렇게 알록달록한 곳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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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화려한 모습은 화가 낀껠라 마르틴(Benito Quinquela Martín)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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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보카에서 고아로 태어나 자란 그는 가난과 우울함에 찌든 보카 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바꾸고 싶어 했고, 수년간 파스텔 톤의 페인트를 건물 벽에 칠해 지금의 화려한 모습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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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노력과 고향에 대한 사랑으로 보잘것없던 가난한 동네가 새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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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니또 거리는 이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자신의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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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곳은 관능적이고 격정적인 선율과 춤으로 유명한 탱고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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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대한 향수와 가난에서 오는 고통이 음악으로 승화된 것이 탱고라 하니, 이곳 사람들에게 탱고는 단순히 즐기는 음악 이상의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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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리랑이라는 민요가 한민족의 한과 얼을 담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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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탱고 쇼를 여는 이탈리안 술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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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하게 차려입은 남자와 여자가 한 손으로는 서로를 둘러 안고, 다른 한 손은 쭉 뻗어 맞잡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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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붙어 한 몸처럼 춤추고 있는 두 무용수를 보고 있자니, 왜 탱고가 ‘네 발의 예술’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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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사람이자 역사상 최초의 남반구, 신대륙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도 종종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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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도 대부분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민들처럼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이탈리아 출신 노동자의 집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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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에 있는 브라질과 더불어 남미에서 축구라면 죽고 못 사는 나라답게, 축구와 관련된 인물들도 흔하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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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개인 기량으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놓은 디에고 마라도나나, 현시대의 전설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사람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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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르헨티나에서 마라도나의 인기는 종교가 생길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데, 바로 그 마라도나가 이곳 보카 지구 출신인데다 지역 연고팀인 보카 주니어스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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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빈민촌의 꼬마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가 된 것이니, 골목 한 편 공터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동네 아이들에게는 우상과 같은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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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니또 거리는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과하게 상업화되었다는 말이 있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가치를 폄하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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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발상지답게 세세한 흔적들이 나라의 역사나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보니 볼 것도 많고 느끼는 것도 많았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쇠고기에 소금을 뿌려 숯불에 구운 아르헨티나 전통 요리 아사도로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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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도는 아르헨티나 원주민과 17~19세기 스페인의 농업 이민자들이 주를 이루던 가우초 목동들의 요리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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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내륙에서 농업, 목축업에 종사하던 가우초는 항구의 이민자들과는 또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이제 이곳 항구도시를 떠나 아르헨티나 내륙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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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람들은 자신들을 포르테뇨(porteño)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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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면 항구 사람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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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에는 여느 유럽의 대도시 부럽지 않은 근사한 건물들이 가득하지만, 그들은 낡은 부둣가의 풍경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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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에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했던 가난한 이민자들의 애환 서린 정신이 깃들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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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아르헨티나의 찬란했던 영광을 보고 싶으면 도시로 향하고, 그러한 영광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와 정신을 느끼고 싶다면 라보카의 항구 마을로 향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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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허름할지언정, 그 안에 담겨있는 불굴의 의지는 결코 허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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