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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에테반반 추석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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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쇤부른 궁전과 글로리에테(Gloriette) 언덕 < 연재 < 특집연재 < 기사본문 -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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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비엔나의 쇤부른 궁전과 글로리에테(Gloriette) 언덕 < 연재 < 특집연재 < 기사본문 - 통일뉴스 Updating 이종민 / 동국대 북한학과 박사과정 2005년 인도여행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유럽 등 세계 20여개 국을 여행하였고,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2010년 동국대 북한학과에서 석사를, 미국으로 건너가 Development Instructor 과정을 수료하고, 아프리카 잠비아의 오지에서 Development Inst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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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쇤부른 궁전과 글로리에테(Gloriette) 언덕 < 연재 < 특집연재 < 기사본문 -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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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에테(Gloriette), 작은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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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에테(Gloriette), 작은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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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정원 :: 비엔나 쇤브룬궁과 글로리에테의 환상적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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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쇤브룬궁과 글로리에테의 환상적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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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정원 :: 비엔나 쇤브룬궁과 글로리에테의 환상적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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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디아 포토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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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에테 카페☕ 궁전과 비엔나 시내를 바라보며 왕실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는 카페 너무 멋지지않나요?! 음료도 디저트도 너무너무 맛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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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에테 카페☕ 궁전과 비엔나 시내를 바라보며 왕실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는 카페 너무 멋지지않나요?! 음료도 디저트도 너무너무 맛있었던…” Welcome back to Instagram. Sign in to check out what your friends, family & interests have been capturing & sharing aroun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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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그날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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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살아있는 그날까지만 Updating     1775년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세웠다는 그리스 신전 양식의 ‘글로리에테 (Gloriette)’는 중심 부분과 양쪽 날개 부분으로 되어있다. 중심 부분은 ‘카페 글로리에..여행,사진, 문학 그리고 생존흔적 살아있는 그날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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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그날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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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에테(Gloriette), 작은 영광

쇤부른 궁전에 어둠이 내리며 궁전과 위의 사진에 보이는 글로리에테에도 불이 켜지네요.

낮에 보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

아둠이 내리기 시작할 즈음의 글로리에테…

멋지지 않나요?

글로리에테의 건축 목적은 승리를 기념하고 전몰 정병에 대한 추념을 위한 건물이지만, 기념문으로도 보입니다.

방금 전까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을 때는 위의 사진처럼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었는데…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바라볼지라도 시간에 따라 분위기는 많이 다릅니다.

쇤부른 궁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궁전이 아니고 글로리에테(Gloriette)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의 사진 속의 보이는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었기에 남길 것도 없습니다.

1757년 마리아 테레지아가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개선문처럼 생각되기도 하고

전쟁으로 숨지거나 부상당한 병사를 위로하는 의미로 세운 기념조형물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궁전 정면에서 바라보면 궁전 위에 마치 왕관을 씌운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네요.

그러나 저녁노을이 질 무렵의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지 싶습니다.

가운데는 지금은 카페가 있어 영업 중이고 양쪽으로는 날개를 활짝 편 듯한 그런 모습입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나 의미 또한 깊은 곳인데 이런 중요한 곳을 카페로 사용하다니…

나폴레옹은 점령군으로 왔기에 이곳에서 호기롭게 차를 마셔도 되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이곳에 들어가

자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7년 전 여행 중 이곳에 왔을 때 여행사 패키지여행이었기에 시간이 많지 않아 일행 모두가 구경하는 궁전 안은

깨끗하게 포기하고 혼자 글로리에테 언덕으로 뛰어올라 사진 몇 장만 찍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자유여행으로 왔기에 늦은 밤까지 여유롭게 구경하고 갈 수 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축물을 보시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佳人은 옛날에 멀리서 위의 모습을 보고 전쟁 때 폭격을 맞아 그 후유증으로 건물이 부서지고

벽만 남은 지 알았다니까요.

선입견 없이 멀리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폭격 맞아 모두 부서지고 벽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니까요.

언덕 위에 지은 개선문처럼 보이는 글로리에테로 올라가려면 오르막이고 길이 곧장 나지 않고

지그재그로 돌아 올라가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아마도 우리와는 격이 다른 사람이 마차를 타고 오르내릴 수 있게 하려고 경사도를 낮추기 위함이겠지요.

언덕을 오르다가 올려다보니 이제 글로리에테가 머리만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왕관을 쓴 듯 말입니다.

그때는 이렇게 힘들게 찍은 귀한 사진입니다.

거의 다 올라가니 한 무리 꼬마들이 선생님하고 내려옵니다.

오늘 현장 학습이라도 하고 내려오나요?

그때의 영광을 몸소 느끼고 내려오는가요?

그런데 올라가는 길이 지그재그로 경사도를 낮춘 이유는?

아마도 예전에 황제가 모닝커피라도 마시러 이곳에 들를 때 걸어왔겠어요?

운동도 할 겸 걸어 오르내리면 건강에도 좋을 텐데…

마차도 그냥 마차가 아니라 폼나는 황금 마차를 타고 왔을 겁니다.

마차가 언덕을 오르내리기 쉽게 경사도를 죽이기 위해 길을 지그재그로 냈겠지요.

삼국지 기행을 하며 공명을 여러 번 만났기에 佳人도 이제는 척 보면 압니다.

누구는 황금 마차 타고 올랐던 길을 佳人은 헐떡거리며 올라갑니다.

황제는 바로 이 자리에서 쉔부른 궁전과 비엔나 시내를 내려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세상 사는 기분이 우리와는 달랐겠지요?

“경치 쥐기네~”라고 했을까요?

궁전 뒤로는 1.7평방 킬로미터의 광활한 정원이 끝도 없이 펼쳐있습니다.

정원에는 화단, 분수, 조각상, 이 모든 게 궁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네요.

그곳에 전시한 조각상은 대부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입니다.

그러니 신들의 정원인가요?

황제와 그 가족만의 정원이 아니겠어요?

18세기 프로이센을 격파하고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로 세운 일종의 개선문인 글로리에테…

그러나 그 후 세월이 흘러 나폴레옹이 이곳을 점령하고 사령부를 세우고 6개월이나 머물렀으니

나폴레옹의 승리가 아닌가요?

나폴레옹도 이곳에 머물 때 아침마다 황금마차를 타고 올라와 이곳에서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 맛나게 먹었을 겁니다.

글로리에테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저녁노을도 참 곱습니다.

아치형으로 만든 주랑은 그 자체가 예술작품을 구경하는 기분이 듭니다.

동서로 1.2km이고 남북으로는 약 10km라고 하니 그 규모에 그만 입이 따악~~~

글로리에테는 가운데와 양쪽 날개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가운데는 방으로 꾸며져 지금 카페로 이용되고 있으니 사실 1780년경부터 식당으로 사용되었다 합니다.

그때 황제는 아침에 일어나 황금 마차를 타고 이곳 글로리에테에 올라 모닝커피를 마시며

빈 시내를 내려다보았을 겁니다.

양쪽 날개에 해당하는 곳은 도리아식 기둥으로 주랑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두 12개의 기둥이 보입니다.

그냥 보여주기 식의 건축물이라면 낭비겠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비친 장병을 기리기 위함이라니까…

가운데 보이는 글자는 “황제 요제프 2세와 마리아 테레지아 재위 기간인 1775년에 세웠다.”라는 말이라 합니다.

그러니 공사 실명제라는 말인가요?

가운데 독수리는 신성로마제국의 상징으로 둥근 원 위에 서 있는 모습은 세상을 모두 갖고 싶었나 봅니다.

독수리는 신성로마제국의 상징이죠.

그 독수리 입을 보면 거대한 반지를 물고 있습니다.

그 옆의 조형물은 네 개의 방패를 손에 든 장군의 모습입니다.

두 마리의 사자를 거느리고 사자는 장군의 위엄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황제는 좌우로 저런 장군과 용맹한 짐승을 거느린 위풍당당한 자세를 지니고 싶었나 봅니다.

합스부르크가의 지배자는 로마제국의 영광과 위엄을 그대로 계승했기에 로마 황제를 뛰어넘어

더 위대한 지도자라고 과시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곳에서 뒤를 돌아보면 쉔부른 궁과 빈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바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보았을 그런 풍경을 지금 여러분과 함께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엔나커피 한잔 하고 가면 참 좋겠습니다.

주변은 푸른 숲으로 아주 시원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태리에는 이태리 타월이 없고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는 것…

작은 영광이라는 글로리에테…

참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처음 먼발치에서 바라보고 간 후 이곳이 어떤 곳인가 궁금했고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25년 만에 겨우 올랐고

이번에는 여유롭게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다시 와 보았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프로이센을 격파하고 그 기념으로 여기에 글로리에테를 만들었다고 했나요?

그런 영광스러운 일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었나 봅니다.

이곳에 올라와 황제는 그때의 영광을 언제까지 느끼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나 마지막 황제는 저물어가는 나라를 생각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결국, 나폴레옹에게 나라가 거덜 나고 이곳마저 나폴레옹에 접수되어 6개월가량 나폴레옹의 사령부로

사용되었답니다.

작은 영광이라는 의미의 글로리에테는 나폴레옹에게도 영광을 안겨주었나 봅니다.

나폴레옹도 여기에 올라 비엔나커피 가져오라 했을까요?

작은 영광이라는 글로리에테는 나폴레옹에게는 큰 기쁨이었을 겁니다.

비엔나 쇤브룬궁과 글로리에테의 환상적인 야경

성 스테반성당과 더불어 비엔나(빈, Wien)를 더욱 비엔나답게 만드는 곳.

비엔나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로 손꼽히는 쇤브룬 궁전(Schloss Schoenbrunn).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남서쪽 교외에 자리잡고 있는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 쇤브룬궁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견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이다.

합스부르크 왕조 6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 유서 깊은 궁전은

황제 요제프 1세를 위하여 피셔 폰 에르라흐가 1696년경 설계하여 1700년경에 완성하였는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때 니콜라우스 파카시가 대대적으로 개축했다.

마리아 테레지아를 비롯한 많은 왕들이 이곳에서 정무를 보았는데

나폴레옹에게 점령당했을 때는 나폴레옹군의 사령부로 사용되기도 한 곳이다.

쇤브룬 궁전으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펼쳐지는 엄청난 크기의 건물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압도해 버린다.

바로크식으로 지은 이 궁전은 전체적으로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인데 실내는 로코코 양식으로 꾸몄다고 한다.

방이 무려 1,441개나 된다는 거대한 궁전은 길이도 너무 길어서 한 앵글에 다 잡히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누어서 몇장 찍어보았지만 역광인 관계로 건물의 모습이 너무나 어둡게 표현되었다.

궁전 입구에서 보면 건물의 엄청난 크기에 비해서 앞 정원이 썰렁하도록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듣기로는 옛 합스부르크왕가의 황제들이나 황족들은 비엔나시민들의 눈을 많이 의식해서

황제와 황족들이 사치스럽게 사는 것이 아니라는걸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궁전의 내부는 로코코 양식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공랭식 난방 장치와 베르사유에는 없던 수세식 화장실도 비치했으며

화려하게 꾸민 방들에는 촛불을 담당한 하인만도 무려 4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방 중에서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된 45개의 방을 통해 합스부르크 왕가의 화려했던 과거를 엿볼 수 있다는데

마리아 테레지아의 거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방,

남아메리카산 장미 나무 뿌리로 꾸민 방 등 어느 곳이든 일반인의 눈에 호사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며

사방이 온통 거울로 둘러싸인 거울의 방은 여섯 살 된 모차르트가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던 곳으로 유명하다고…..

입구에서 궁전 건물 쪽으로 가까이 가니 궁전 앞에는 여러가지 자재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서 어지럽기 짝이 없다.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기 위한 준비이다.

마켓이 문을 열면 화려한 장식품들과 함께 크리스마스에 쓰일 물건을 팔고 사고 즐기는 사람들로 연일 북적이게 된다.

그런데 세계 문화 유산인 쇤브룬궁 안에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니….!

우리 같으면 경복궁 안 뜰에 북적거리는 야시장이 들어선거나 마찬가지일 듯…..

쇤브룬 궁전 내부를 관람하는데는 관람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궁전의 정원만 돌아보는데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궁전 정원을 돌아본 후 언덕 위의 글로리에테에서 차 한잔 마시기로 하고 오른쪽으로 돌아 궁전 정원으로 향한다.

궁전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프랑스식 정원으로 들어서니 이미 겨울인지라

화단과 분수, 정교한 조각상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정원은 다 어디로 가고……꽃이 있던 자리에는 거름더미만 한가득…..썰 렁함만 감돈다.

정원 가장자리의아름다운 조각상들도 추울까봐(?) 하얀 천으로 다 가려놓았다. 석상이 추위를 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래 놓는건지….

1.7㎢에 달하는 광대한 정원이라지만 볼것이 별로 없어 궁전 맞은편 언덕으로 향한다.

넓디 넓은 정원을 한참이나 걸어가서 뒤로 돌아보니 부드럽게 빛나는 노란색 외벽의 궁전이 너무나 따스한 느낌을 준다.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쇤브룬 궁전의 이 찬란한 노란색을 “마리아 테레지아 엘로우”라고 부른다고…..

정원의 끝에 있는 넵튠의 샘(Neptune Well)도 겨울인지라 분수는 중지되었고 썰렁함만 감돌고 있다.

쇤브룬 궁전(Schloss Schoenbrunn)의 슐로스(Schloss) 는 궁전이나 성을 뜻 하며

쇤(Schoen)은 아름다운 또 브룬(Brunn)은 샘물이라는 뜻의 독일어이다.

그러니까 슐로스 쇤브룬은 ‘아름다운 샘물이 있는 궁전’이니 이 샘물은 궁전 이름의 유래가 된 샘물이라 볼 수 있다.

한참이나 걸어 정원을 지나 언덕에 다다르니 보기에는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는 언덕이 올라보니 장난이 아니다.

등에 땀이 흥건하도록 헉헉거리며 언덕 위에 올라서 아래를 보니 우와…..!

아름다운 정원과 노란색으로 빛나는 궁전이 훤히 보일 뿐만 아니라 저멀리 비엔나 시내 전경도 한눈에 다 보인다.

비엔나 사람들이 여름 별궁인 쇤브룬궁을 유난히 좋아하는 것은 언덕 위에서 보는 환상적인 전망 때문이 아닐까?

이 멋진 언덕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단연 글로리에테(Gloriette)이다.

쇤브룬궁의 언덕 위에 이 장엄하고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는 글로리에테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1757년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서 전몰자 위령의 목적으로 세운 일종의 개선문이다.

시내에서 바라보는 글로리에테는 마치 쇤브룬 궁전위에 왕관을 올려놓은 것 같다고 하니 그것 또한 장관이리라. 아치형의 주랑과 정교한 조각이 일품인 그리스 신전풍의 건물 자체도 아름답지만 건물 뒤로 지는 석양의 모습도 너무나 아름답다.

석양이 내리깔리는 글로리에테를 한바퀴 돌아본 후 글로리에테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개선문으로 지어진 이 글로리에테는 지금 시민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카페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250년이 넘은 귀중한 문화 유산을 카페로 쓰다니……!

우리나라 같으면 줄 쳐놓고 올라가지도 못 하게 할텐데…..정말 비엔나 시민이 부럽기만 하다.

카페 안은 새롭게 리모델링한 듯 깔끔하고 산뜻하다.

화이트와 골드 베이지 칼라로 된 인테리어는 화려하면서도 세련미가 풍긴다.

케이크와 함께 멜랑쥬 한잔을 마시며 잠시 합스부르크 왕가의 공주가 된 기분에 젖어보고 있노라니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리며 창 밖 하늘이 짙푸른 색으로 변한다.

바로 매직아워가 아닌가…..! 이렇게 앉아서 차만 마시고 있을 때가 아니다.

서둘러 밖으로 나가니 너무나 환한 조명이 글로리에테의 주랑을 환하게 비춘다.

전체의 모습을 보기 위해 한참 뒤로 물러가서 보니 너무나도 파아란 밤 하늘 아래 찬란하게 빛나는 글로리에테.

이건 완전히 황금 면류관이 아닌가…..!

황금 면류관은 바로 아래 물에도 있다. 이런 환상적인 반영이라니……!

여행 중에 이런 멋진 야경을 만나기는 정말 쉽지가 않은 일인데…..!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것을 억지로 누르며 셔터를 누르니 오리 한마리가 유유히 지나가며 반영을 흐트린다.

다시 한번 더 시도해서 반영과 함께 황금 면류관 같은 글로리에테의 야경 사진을 담는데 성공했다.

NEX-5의 ‘삼각대 없이 야경 찍기 모드’를 사용해서 찍었는데 비록 삼각대를 사용한 사진처럼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글로리에테의 야경을 찍은 후 어두워진 언덕에서 내려와 궁전 앞으로 오니 아…..! 여기도 너무나 환상적인 야경이 연출된다.

낮에 보던 쇤브룬도 정말 아름답지만 밤의 쇤브룬은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네처럼 황금빛의 궁전으로 새로 태어난다.

거기다 여인네의 눈썹같은 초승달까지 궁전 머리에 아름답게 걸려 있으니 멋진 야경에 운치까지 더해준다.

시간이 부족하여 쇤브룬궁의 화려한 내부를 둘러보지는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긴 했지만

오후에 도착하여 쇤브룬의 노을지는 모습과 환상적인 야경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는 다시 찾아와 쇤브룬궁의 거울의 방을 거닐며 마리아 테레지아의 숨결을 느껴볼 날이 있겠지…..

기약없는 기대를 해보며 어둠이 드리워지는 쇤브룬궁을 떠난다.

Copyright 2010. 루비™ All picture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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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그날까지만

1775년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프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기념으로 세웠다는 그리스 신전 양식의 ‘글로리에테

(Gloriette)’는 중심 부분과 양쪽 날개 부분으로 되어있다. 중심 부분은 ‘카페 글로리에테(Café Gloriette)’로 사용되고 있고, 날개 부분은 그리스 신전 양식인 도리아식 기둥 사이로 12개의 아치가 있다. 대리석 계단을 이용해 내부로 들어갈 수 있으며 계단 윗쪽에 있는 카페 바로 앞에 서면 ‘쉰브룬궁(Schloß Schönbrunn)’ 과 ‘비엔나(Wien)’시가 한 눈에 보인다.

‘글로리에테(Gloriette)’ 외벽에는 ‘JOSEPHO II. AUGUSTO ET MARIA THERESIA IMPERANTIB. MDCCLXXV’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황제 요제프2세와 마리아 테레지아 재위 기간인 1775년에 세우다’라는 뜻을 의미하고 있다고 한다.

중앙 내부는 1780년 경엔 식당으로 사용 되었는데 그때 황제는 아침에 일어나면 마차를 타고 ‘글로리에테(Gloriette)’로 와서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글로리에테(Gloriette)’ 위쪽에는 거대한 독수리가 지구 위에서 쉬고 있으며 전쟁 승리의 전리품으로 독수리 주위를 장식했다고 한다. 4쌍의 거대한 갑옷이 장식되어 있는 것은 ‘합스부르크 지배자’와 ‘로마 황제’를 동일시 하려는 상징적인 것이다. ‘글로리에테 (Gloriette)’앞뒤에는 연못이 있어 건물이 물에 반사되어 더욱 아름답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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