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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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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사진[편집]
갤러리[편집]
인간을 닮은 건축, 베키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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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인간을 닮은 건축, 베키오 다리 Updating 욕망이 만들어낸 다리, 베키오 다리 | 비가 잠시 내린 모양이었다.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서 미술품을 잔뜩 구경하고 나오니 땅이 젖어있었다. 거리는 비에 젖은 돌과 풀냄새로 가득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했다. 계획을 전혀 하지 않고 이탈리아에 온 탓이었다.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우피치 미술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니 딱히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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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칼리아여행] 피렌체 베키오다리(Ponte Vecchio),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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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 피렌체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와 풍경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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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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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 명소 리뷰 – 베키오 다리 입장권 – 베키오 다리 할인 – 베키오 다리 교통, 주소, 운영시간 – 베키오 다리 주변 명소, 호텔, 레스토랑 – 트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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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베키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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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 < 정승열의 세계 속으로 < 외부칼럼 < 기사본문 - 디트NEW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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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닮은 건축, 베키오 다리
베키오 다리 / Illustration 김홍철
비가 잠시 내린 모양이었다.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서 미술품을 잔뜩 구경하고 나오니 땅이 젖어있었다. 거리는 비에 젖은 돌과 풀냄새로 가득했다.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했다. 계획을 전혀 하지 않고 이탈리아에 온 탓이었다.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우피치 미술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니 딱히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가야 할 방향을 정하려고 여기저기 고개를 연신 돌려보아도 내가 가야 할 길을 알 수는 없었다. 도저히 안 되겠는지 그 자리에서 지역별로 소분한 여행책과 관광센터에서 얻은 피렌체 지도를 가방에서 꺼내 커다랗게 펼쳤다. 내가 있는 주변에 무엇이 있나 지도 위로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마음에 끌릴 만한 모양과 글자를 눈으로 좇았다. 마침 내가 서 있는 곳 근처 강 건너에 아주 큰 궁전이 하나 있었다. 피티 궁전이라는 곳이었다. 피렌체에서 가장 큰 궁전이라고 쓰여있었다. 갈 곳이 정해졌다. 배가 고파져 근처에서 피자 몇 조각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곧장 피티 궁전으로 향했다. 조금 걷다 보니 강변에 수도원에서나 볼 수 있는 회랑이 나타났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점점 북적이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다리를 건너기 전이었다. 피티 궁전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모여있는 걸 보니 피티 궁전의 인기가 우피치 미술관만큼이나 대단하구나 싶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두 사진을 찍는 통에 나도 덩달아 카메라를 들었다. 강변 길가에 늘어서 있는 난간에 연인 친구 할 것 없이 모두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뷰파인더를 보는 순간, 사람들이 등지고 있는 쪽에 범상치 않은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독특한 외형이었다. 창이 불규칙적으로 많이 나있어서 다리에 붙어있는 상점들이 마치 바위 위에 기생하고 있는 따개비처럼 보였다. 다리는 강을 가로막아 서있는 커다란 선박 같아 보이기도 했고, 수상가옥 같아 보이기도 했다. 색깔마저 알록달록해서 해서 여기저기 많이 덧댄 천 쪼가리 같아 보이기도 했다. 다리를 본 순간, 이미 나는 피티 궁전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 다리는 내가 여태껏 보아 온 다리 중에 가장 매력적인 다리였으니까.
(* 현대엔지니어링에 기고한 글입니다. )
바사르 회랑에서 본 베키오 다리
사람들은 이 다리를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라고 불렀다. 베키오는 오래된, 옛 이라는 뜻이다. 즉 오래된 다리이다. 베키오 다리의 역사는 기원전 59년 고대 로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베키오 다리는 서울의 한강처럼 도시를 동서로 크게 가로지르는 아르노강에서 남북을 잇는 유일한 다리였다. 형태도 단순된 나무다리에 불과했었다. 이후로 2천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 몇 번의 큰 홍수로 파괴되고 재건된 지 다섯 번을 거친데다가 르네상스 시기를 온몸으로 관통했었기에 메디치가의 막강한 권력욕이 스며들어 현재의 형태가 완성되었다.
피렌체 궁전
베키오 다리는 르네상스가 시작될 때 이미 다리가 완공되었다. 그래서 이탈리아를 휩쓸고 간 르네상스 양식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반(反) 르네상스 건축이라고 불렀다. 베키오 다리는 2개의 교각과 3개의 아치 형태의 돌로 만든 다리로, 1345년에 조토의 제자였던 화가이자 건축가인 타 데오 가디가 설계했다. 그는 베키오 다리를 하나의 작은 도시로 만들 생각이었다. 로마는 길이 있고, 광장이 있다. 타 데오 가디는 베키오 다리에 도시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집어넣었다. 그는 질서 있는 직선을 원했다. 그래서 다리 위에 총 46개의 상점으로 이루어진 4개의 기다란 직사각형 블록을 사방에 배치하고, 가운데 광장을 만들었다. 광장은 지붕을 덮지 않고 하늘을 열어놓았다.
베키오 다리 기본 평면
다리 위에서도 상업적인 요건을 모두 충족시킨 히나의 작은 도시를 이룬 셈이다. 그렇게 베키오 다리는 1차적으로 완성되었다. 이렇게 상점이 즐비한 베키오 다리는 16세기에 만들어진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의 전신이 되기도 했다.
양쪽으로 상점이 즐비한 베네치아의 리알토 다리
14세기 중반에 다리가 완성되자 그곳에는 정육점과 가죽 상점 그리고 대장간 등의 상점이 잔뜩 들어왔다. 정부에서는 다리의 외관상 상점의 확장과 개조를 하는 것을 절대 금지했다. 그러나 15세기 중반, 수입이 줄어든 피렌체 정부는 상점의 확장을 어느 정도 허가해주면서 정육점 길드에게 상점 모두를 내어주나 싶더니, 돈이 더욱 궁했던 피렌체 정부는 이윽고 상점을 민영화하고, 건축규제를 모두 풀어버린다. 이때다 싶던 베키오 다리의 상인들은 너나할 것없이 상점을 확장하고 개조한다. 상점을 옆으로 확장할 수는 없었기에 건물을 다리 바깥으로 최대한 공간을 밀어내고, 스포르티(sporti)라는 버팀목으로 상가를 받쳤다. 그렇게 베키오 다리의 형태는 계속 진화했다.
확장된 상점을 받치는 나무 스포르티 / 출처 : ArtTrav
르네상스 시기의 끝자락인 16세기 중반이 되자 메디치가의 최고 권력자 코지모 1세는 권력욕이 점점 과해졌다. 그는 시청의 역할을 하고 있는 베키오 궁전에서 사무기능을 분배할 궁전을 따로 만들어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 싶어했다. 그곳이 바로 지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우피치 미술관의 전신, 우피치 궁전이다. 코지모 1세는 우피치 궁전 건축 프로젝트를 미켈란젤로의 애제자였던 조르조 바사리에게 맡기게 된다. 여기서 코지모 1세의 야망은 끝이 난 게 아니었다. 메디치 가문과 경쟁상대였던 피티 가문의 피티 궁전을 자신의 아내를 위해 매입하면서 피렌체 강남과 강북 전체에 자신의 권력을 과시했다.
코시모 1세 데 메디치와 조르조 바사리 / 출처 : wikipedia
피티 궁전까지 사들인 코지모 1세는 모든 구역을 자유롭게 지나다니려면 베키오 다리를 반드시 지나야 만 했다. 하지만, 일반인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코지모 1세는 베키오 궁에서 시작해 우피치 궁을 지나 베키오 다리를 건너 피티 궁전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자신만의 공중 통로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조르조 바사리에게 다시 의뢰한다. 바티칸의 교황처럼 자신만의 비상통로를 가지길 원했다. 그래서 베키오 다리를 지나가기 전 우피치 궁전의 외부 회랑을 본떠 바사리 회랑을 만들고, 베키오 다리 상단에 그만의 공중 통로를 만들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본 공중 통로
베키오 다리의 바사리 통로
하지만, 통로 아래에서 올라오는 상점의 악취는 어떻게 할 방도가 없어 결국 코시모는 모든 정육점을 퇴거시키고, 그 자리에 금세공인과 보석상으로 채워 넣었다. 그는 이 방법이 대외적인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영원한 권력은 없는 법. 자신의 권력을 위해 시민들에게 막대한 세금을 거둬들이자 시민들은 메디치 가문에 결국 등을 돌리게 된다. 그렇게 코지모 1세를 시작으로 메디치 가문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다가 결국 코지모 3세 때가 되어 메디치 가문은 완전히 몰락한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면서 마주한 보석상점들
그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20세기 중반에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다. 전쟁 초반에 독일은 이탈리아와 우호적인 관계였다. 무솔리니는 히틀러를 위해 베키오 다리에 있는 바사리 통로 서쪽 창을 크게 만들어 아르노 강의 전망을 보여주었고, 히틀러는 그곳에서 크게 감동받았다. 하지만 전세가 바뀌자 독일은 배신을 눈치채고 이탈리아를 침공하게 되는데, 히틀러는 베키오 다리를 무척이나 좋아했기에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히틀러를 위해 만든 베키오 다리 3개의 큰 창문 / 출처 : wikimedia
베키오 다리에 얽힌 이야기는 그뿐만이 아니다. 사랑도 있다. 대문호 단테가 평생 짝사랑했던 베아트리체를 베키오 다리에서 9년 만에 우연히 만난 이후로 그녀를 잊지 못해 인류 최고의 명작 ‘신곡’을 쓴 건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이지만, 현재 베키오 다리 형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기에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나는 이런 이야기가 듬뿍 담긴 다리를 아무 생각 없이 건너버렸다. 그저 신기하게 생겼다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계속 곱씹었다. ‘왜 그렇게 생겨 먹었을까?’라고. 피티궁전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베키오 다리에 오르면서 뭔가 알았다는 듯 내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갈 때는 내가 전혀 몰랐던 다리였지만, 올 때는 내게 익숙해진 다리가 되어 있었다. 계획 없는 여행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매번 새롭게 마주치게 된다. 재미있다. 처음 간 골목길 모퉁이를 돌아설 보이는 새로운 장면은 나를 흥분하게 만든다. 그래서 일부러 나는 여행에서 계획없이 걷는다. 베키오 다리를 공부하고 갔더라면, 마냥 새로웠을까? 누군가 써놓은 정보에 잔뜩 가려져 전혀 새로운 감정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멋진 것은 내가 전혀 알지 못할 때 갑자기 다가온다. 이미 멋진 것이라고 누군가가 규정해놓은 것을 보았을 때, 과연 대상에게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베키오 다리는 내게 있어서만큼은 새로움이었고, 호기심 그 자체였다. 내가 돌아오면서 웃은 이유는 인간의 습성이 그대로 배여있는 베키오 다리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베키오 다리는 사람이었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 도착한 피티궁전
[이칼리아여행] 피렌체 베키오다리(Ponte Vecchio),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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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다리(Ponte Vecchio)는 르네상스시대를 대표하는 피렌체시 남쪽을 흐르는 아르노강을 건너는 다리 중 가장 오래된 다리로 1345년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원래 이 다리에는 고기를 파는 푸줏간, 대강간을 비롯하여 토스카나지방을 대표하는 상품인 가죽을 처리하는 곳이었는데 1593년에 악취가 난다고 이런 가게들을 추방하고 금세공업자들이 다리위의 상점에 들어서 섰다. 지금도 이 곳에는 보석가게, 예술품 딜러, 선물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이 다리는 아르노강폭이 가장 좁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마도 로마시대부터 다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의 다리 다리는 1345년 Teddeo Gaddi라는 사람이 설계했다고 한다. 이 다리는 기본적으로 2개의 교각과 3개의 아티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차 2대가 지나갈 수 있는 도로와 그 양쪽에 2~3층 상점건물드리 들어서 있다. 이 다리와 피렌체 공화국 청사인 우피치궁전과 베키오궁전은 회랑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회랑은 1565년에 피렌체 통치자인 코시모1세에 명령에 의해서 우피치궁전(미술관)을 설계한 Giorgio Vasari의 설계로 1345년에 건축되었다. 건설되었으며 바사리의 회랑(Vasari Corridor)이라 불린다. 이 다리는 2차세계대전 중 독일군이 연합군을 피해 철수하면서 주변 다리들을 파괴하면서 유일하게 남겨두었다고 한다.
아르노강에서 강폭이 가장 좁은 곳에 세워진 베키오다리는 로마시대부터 이 곳에 다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다리에는 2~층의 상가건물이 들어서 있고 그 위에는 피렌체의 공화국청사건물이었던 우피치궁전과 아르노강 남쪽편 건물을 복도로 연결해 주고 있다.
베키오다리는 2개의 교각을 강에 세우워서 3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다. 아치의 높이는 3.5~4.4m 정도이고 가운데 아치는 30m, 양쪽 아치는 27m이다. 강물이 흘러내려오는 상류 방향에는 강물이 잘 흐를 수 있도록 삼각형 형태를 하고 있다. 다리 위에는 기본적 우피치궁전과 연결되는 회랑이 세워져 있고 그 아래에 상점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회랑이 없는 하류방향의 상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아주 오래된 건물
1층 건물은 깨끗해 보이는데 비해 상가 2층건물과 건물뒷편은 역사를 말해 주듯이 상당히 낡아 보인다.
다리는 기본적으로 마차2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폭이며, 양쪽에 인도와 상점건물이 들어서 있다.
다리위에는 원래 고기를 파는 푸줏간과 토스카타지방을 대표하는 공산품인 가죽제품을 파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1565년 피렌체공화국의 통치자였던 메디치가문의 코시모 1세가 악취가 심하다고 하여 이들 상점들을 쫓아내고 우피치궁전과 베키오궁전까지 연결되는 회랑을 건설하면서, 금은세공업자들이 들어서게 했다고 한다.
이 곳에는 현재도 보석을 파는 상점들이나 미술품 거래상, 기념품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는 베키오다리의 보석가게들
다리 중앙에는 상점이 들어서 있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리 난간에서 아르노강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류쪽에는 다리난간에는 피렌체를 대표하는 인물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아르노강 하류방향에 보이는 다리로 Ponte Santa Trinita라고 한다.
아르노강변의 오래된 주택들
상류쪽에는 이 곳 상점사람이나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의 여느 광장과 마찬가지로 공동수도가 들어서 있다.
베키오강에서 본 아르노강 상류방향으로 Ponte alle Grazie가 보인다.
피렌체의 통치자 코시모1세의 명령으로 건설된 베키오다리와 우피치궁전을 연결해 주는 회랑.
베키오다리 상류방향 가까이에 보이는 우피치궁전(미술관)
아르노강 상류방향에 있는 다리인 Ponte alle Grazie에서 본 베키오다리
미켈란젤로광장에서 내려다 본 베키오다리와 베키오궁전
* 자료참초: 1. 위키백과
2. 네이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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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오 다리
1. 피렌체 지도.
피렌체 시내를 흐르는 아르노 강(Arno River) 위에는 10개의 다리가 있지만, 그중 가장 오래된 다리가 베키오 다리(Vecchio Bridge)다. 베키오란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메디치가의 베키오 궁전과 마찬가지로 ‘가장 오래된’다리란 의미로서 아르노 강에서 강폭이 가장 좁은 이곳에는 로마시대부터 나무다리를 설치해서 시민들이 통행하도록 했으나, 홍수로 다리가 자주 유실되자 1345년 두오모 성당과 종탑을 설계했던 지오토의 제자 타데오 가디가 착공하여 1350년에 대리석으로 건설한 것이다(베키오궁전에 관하여는 2018.05.07. 시뇨리아 광장 참조).
2. 베키오다리 전경.
피렌체에서 베키오 다리는 시내를 관통하는 아르노 강 위에 설치한 최초의 다리라는 점 이외에도 다리 위에 설치한 점포들의 역할과 기능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1442년 피레네 총독은 수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다리 위 양쪽에 점포를 만들어서 정육점, 가죽가공점, 철공소 등 상인들이 장사하도록 했는데, 이것은 마치 서울 청계천의 세운상가처럼 큰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다리 위의 점포들은 대부분 푸줏간이어서 항상 고약한 냄새가 많이 풍겼으며, 또 상인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장사를 하면서 제각기 편리한대로 공간을 늘리다보니 점포는 외관상 매우 불규칙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2-1 베키오 다리 전경.
그런데, 1세기가 지난 1565년 코지모 1세(Cosimo 1: 1519~1574)가 조르죠 바사리(1511~ 1574)에게 다리의 점포 위에 2층의 증축을 명령했다. 이것은 1549년 아르노 강 건너편에 있는 피티 궁전이 완성되자 베키오 궁전에서 옮겨간 코지모 1세가 베키오 다리를 거쳐서 두 궁전을 오갈 때마다 상인․ 시민들과 뒤섞이기 싫어서 점포 위에 전용통로를 만들도록 한 것이다. 베키오궁전을 크게 개축하고 메디치은행 건물을 지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 바사리가 피티 궁전에서 다리의 점포 위에 만든 2층을 통해서 지금의 우피치 미술관까지 이어진 통로로 다녔는데, 이 회랑은 조르조 바사리의 이름을 따서 ‘바사리 행랑’이라고 한다. 우피치미술관 ~ 베키오 다리 2층~ 피티 궁전까지 연결된 바사리통로는 비공개하고 있다.
2-2 벤베누티 체리나.
그 후 1593년 베르디난도 1세는 베키오 다리 1층의 상점에서 풍기는 도축장의 고기와 가죽 냄새가 싫다고 그들을 내쫓고 냄새를 풍기지 않고 보다 고급 상점인 금은세공 상들을 입주하게 했다. 이로서 피렌체에서도 고급 쇼핑거리로 변한 베키오 다리 위에는 당시 유명한 금세공 장인인 벤베누티 첼리나(1500~1571) 흉상이 세워져 있으며, 피렌체의 번화가였던 베키오 다리는 단테(Alighieri Dante: 1265∼1321)와 연인 베아트리체가 처음 만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이후 피렌체의 젊은 연인들은 운명적인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을 맹세하고, 그 증표로서 자물쇠를 채운 뒤 열쇠를 강물에 버리는 것이 유행되기 시작했다. 베키오 다리에서도 특히 첼리나의 흉상 주변이 시발점이었지만, 이런 풍습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남산타워 주변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정작 피렌체 정부에서는 다리에 손상을 입는다며 자물쇠 매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3-1 구원의 여성.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운 피렌체의 상징인 베키오 다리는 2차 대전 때인 1944년 8월 독일군이 연합군에 쫓겨 달아날 때에도 추격을 피하려고 피렌체에 있는 모든 다리를 무너뜨렸지만, 베키오 다리만은 남겨두었을 정도로 역사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지닌 베키오 다리는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령 다리 양쪽에 있는 상점들은 마치 피렌체의 오래된 골목을 보는 것 같고, 또 다리 밖으로 창문을 덧댄 점포들은 블록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모습 같기도 하다. 우피치 미술관 4층에서는 피렌체 도심에 있는 베키오궁전과 아느로 강 건너에 지은 피티 궁전으로 통하는 베키오 다리 위의 ‘바사리 행랑’이 또렷하게 보인다. 베키오 다리는 1966년 홍수로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복구되었고, 1982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4. 미켈란젠로 언덕에서 본 피렌체.
피렌체 시내에서 베키오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피티 광장이 있다. 피티 광장 정면에 보이는 붉은색 석조 건물이 피렌체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호화로운 피티 궁전(Palazzo Pitti)으로서 피티 궁전은 피렌체 상인이자 정치가이며 코지모 1세의 친구였던 은행가 루카 피티(Luca Pitti)가 베키오 궁전을 부러워하며, 그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지으려다가 중단된 건물이었다. 피티는 당초 높이와 길이가 동일한 3층짜리 본관의 1층에는 3개의 출입문을 내고 2층과 3층에는 면마다 일곱 개의 창을 낼 계획이었으며, 특히 창문은 ‘베키오 궁전의 현관’보다 더 큰 저택을 지으려고 했으나, 재정난에 부딪혀 완성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죽었다.
4. 미켈란젠로.
그런데, 1549년 코지모 1세의 왕비인 톨레도의 엘레오노라가 매수하여 대대적인 확장과 개조를 거쳐 코지모 1세의 공식 궁전으로 삼은 것이다. 이후 피티 궁전은 합스부르그가와 이탈리아를 침공했던 나폴레옹의 궁전이 되었으며, 이탈리아 통일 후 피렌체가 수도이던 1865년에는 비토리오 에마뉴엘 황제의 궁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피티 궁전은 1982년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베키오 궁전에 관하여는 2018. 5.7. 시뇨리아 광장 참조).
4-2 다비드상.
사람들은 전형적인 이탈리아식 정원인 피티 궁전 뒤의 보볼리 정원(Giardino di Boboli)이 피티 궁전보다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사실 여행객들에게도 궁전 입장료와 보볼리 정원 입장료를 별도로 받고 있다.
5. 피티궁전 보볼리 정원.
궁전 오른쪽에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박물관 입구인데, 1층은 7개의 미술관에 메디치가의 도자기, 은제품과 크리스탈 등을 전시하고 있는 보물박물관(The Treasury of Grand dukes)이다. 2층은 궁전의 방 12개를 개조하여 르네상스부터 바로크 시대까지 메디치가에서 수집한 명화를 전시하고 있는 팔라티나 미술관(Galleria Palatina)인데, 르네상스 3대화가 중 하나인 라파엘로의 <대공의 성모> <의자에 앉은 성모>, 티치아노의 <아름다운 여자> <어느 귀인의 초상> 외에도 필리포 리피의 <성모자>, 루벤스의 작품 등이 가득해서 우피치 미술관에 못지않다. 3층은 현대미술관(Galleria d’arte Moderna)과 의상박물관(Museo della Moda e del Costume)이다(라파엘로에 관하여는 2018.05.21. 우피치미술관 참조).
5-1 파티 궁전.
베키오 다리 건너 피티 궁전과 반대 방향인 왼편으로 나지막한 언덕을 올라가면 피렌체가 낳은 르네상스 3대화가 중 하나인 미켈란젤로(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1564)를 기리는 ‘미켈란젤로 언덕’이 있다. 미켈란젤로의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여 1871년에 조성된 미켈란젤로 언덕은 ‘미켈란젤로 광장’이라고도 하는데, 광장 가운데에는 팔각형 계단 돌로 장식된 기단 위에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David)이 있다. 물론 이것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소장되어 있다.
사실 미켈란젤로 언덕은 다비드상을 제외하면, 인구 30만 명이 살고 있는 피렌체의 시민공원이어서 입장료는 없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피렌체의 상징인 비잔틴 양식의 두모오 성당․ 고딕식 첨탑이 솟은 베키오 궁전을 비롯한 피렌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피렌체의 중앙역인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1번 시내버스를 타고 약20분이면 미켈란젤로 언덕까지 갈 수 있다. 버스요금은 1.2유로이며, 티켓은 90분 동안 시내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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