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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입 벌어진다…1만명 숨어 살았다는 지하 55m 도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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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들어가면 입 벌어진다…1만명 숨어 살았다는 지하 55m 도시 | 중앙일보 Updating ‘괴레메 국립공원과 카파도키아 바위 유적.’ 카파도키아의 수많은 바위 중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괴레메 외곽의 바위와 다른 지역의 일부 바위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의 동굴 교회는 서기 7∼12세기 지어졌고, 동굴 교회 내부 벽에 그린 성화(聖畵)는 9∼14세기 작품이다. 성 바실 교회를 제외하면 괴레메 야외 박물관의 동굴 교회는 이름이 별나다. – 터키,카파도키아,괴레메,동굴 교회,유네스코 세계유산,지하도시,괴레메 야외 박물관,성 바실리우스,삼위일체,어둠의 교회,데시스,데린쿠유,히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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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 민희진
2 이준석
3 중국발
4 중국
5 신천지
6 시진핑
7 루슈디
8 서승만
9 SMR
10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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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교회
1000년 묵은 성화
지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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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작은 세계, 터키 지하도시 ‘데린쿠유’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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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훈의 지구를 걷다 85] 터키, 2만 명이 살 수 있는 땅 속 도시 ‘데린쿠유’ 7 – 이모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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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윤재훈의 지구를 걷다 85] 터키, 2만 명이 살 수 있는 땅 속 도시 ‘데린쿠유’ 7 – 이모작뉴스 Updating 2만 명이 살 수 있는 땅 속 도시 '데린쿠유'평지에서 파내려간 '지하도시',바위산을 옆에서 뚫어 만든 괴레메의 '동굴주거지',깎아지른 절벽 중간에 지은 '동굴교회'.[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의 하나가 괴뢰메에서 남쪽으로 33킬로미터 아래에 떨어진 고도 1300m에 있는, 이다. 198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터키 카파도니아,데린쿠유,지하도시,괴레메의 ‘동굴주거지’,동굴교회,깊은 우물,괴레메 야외박물관,동굴 객실,어쌔신 크리드,세계배낭여행,이모작뉴스,윤재훈의 지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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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우물로 숨어들어간 사람들의 이야기, 데린쿠유 지하도시 – 핸드메이커(hand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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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지하도시 데린쿠유 – 전주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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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그리스도의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작은 겨자씨가 자라
사이비 예방 교육이 필요한 12월
겨자씨
아직도 허무맹랑한 주장에 현혹되고 있는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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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세계 최대 추정’ 고대 지하도시 발견 “7만 명까지 살았다”
▲ 터키서 ‘세계 최대 추정’ 고대 지하도시 발견 “7만 명까지 살았다”
▲ 터키 마르딘주(州) 미디야트에 있는 지하도시 ‘마티아테’의 발굴 현장 입구 모습.
▲ 터키 마르딘주(州) 미디야트에서 지하도시 ‘마티아테’의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 터키 마르딘주(州) 미디야트에서 지하도시 ‘마티아테’의 발굴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 미디야트 지구의 한 풍경. / 123rf
고대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데린쿠유’ 지하도시 보다 더 큰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고대 지하도시가 터키에서 또 다시 발견됐다.데일리사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터키 동남부 마르딘주(州) 미디야트 지구에서 기원후 2세기쯤 지어진 거대 지하도시가 발견돼 발굴 작업이 진행중이다.지하도시 ‘마티아테’(동굴의 도시라는 뜻)는 2년 전 미디야트 역사 지구 보전 사업 중 동굴이 발견돼 존재를 드러냈다. 고대 동굴 정도로 여겨졌던 자리가 지하도시의 통로로 밝혀지면서 본격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마티아테에서는 49개의 방과 통로, 예배당, 우물, 식량을 저장하는 공간이 발견됐다. 또 다수의 공간에서 유물과 벽화도 나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굴된 성과는 전체의 약 3%에 지나지 않는다.발굴 책임자인 가니 타르칸 마르딘 박물관 관장은 “마티아테는 무려 1900년 동안 사용됐다. 원래는 피란처로 만들어졌다”면서 “당시 기독교는 공식적인 종교가 아니었기에 신도들은 로마인의 박해를 피하고자 지하로 숨어 도시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만 명에서 7만 명까지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미디야트는 터키 남동부의 석회암 고원 중심에 있다. 80여 개의 마을과 100여 개의 교회, 70여 개의 수도원이 있는 시골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아시리아 시대부터 사람들이 정착해 살았으나, 미타니와 아시리아, 아람, 아르메니아, 메디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비잔틴, 아바스, 셀주크, 오스만 등의 지배를 받았다.석회암 지역이 많은 터키에서 지하도시가 발견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이미 40개 이상의 복잡한 지하도시가 발견됐다. 카파도키아에 있는 데린쿠유는 깊이 80m, 8층이나 되는 규모다. 환풍구와 우물, 수조, 마구간, 방, 공용 공간, 무덤 등이 완비됐으며 안에서만 열 수 있는 무게 450㎏의 돌문으로 침입을 막는다. 각 층은 서로 왕래할 수 있지만 독립적이다. 지상으로 나오는 출입구는 600개 이상이지만 대부분 꽁꽁 숨겨져 있다.그러나 고고학자들은 마티아테를 역사상 가장 큰 지하도시라고 보고 있다. 타르칸 관장도 마티아테는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모든 지하도시의 규모를 능가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발굴이 완료되면 전 세계가 충격을 받을 정도다. 역대 이렇게 큰 지하도시는 없었다”고 말했다.윤태희 기자 [email protected]
들어가면 입 벌어진다…1만명 숨어 살았다는 지하 55m 도시
터키 카파도키아 여행법③ 동굴 교회와 지하 도시
터키도 열렸다. 한국인이 유난히 사랑하는 나라 터키도 예전 같은 한국인의 사랑을 기대하고 있다. 11월 중순 터키 정부 관광청 초청으로 열흘간 터키를 다녀왔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터키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카파도키아 여행법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위드 코로나 시대 전 세계가 꿈꾸는 관광지 카파도키아의 생생한 현장을 중계한다.
동굴 교회
카파도키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문화유산이자 자연유산이어서 복합유산이다. 우리 제주도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올랐듯이, 카파도키아도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식 명칭이 있다. ‘괴레메 국립공원과 카파도키아 바위 유적.’ 카파도키아의 수많은 바위 중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괴레메 외곽의 바위와 다른 지역의 일부 바위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괴레메 국립공원의 다른 이름이 괴레메 야외 박물관(Goereme Open-Air Museum)이다. 동굴을 파고 들어가 사람이 살았던 사연은 다를 게 없는데, 왜 이 일대 바위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나아가 세계유산이 됐을까. 간단히 말하면 동굴 교회여서다. 그것도 원형이 잘 보전된 벽화를 지닌 동굴 교회이어서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에만 동굴 교회 서른 곳이 있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의 동굴 교회는 서기 7∼12세기 지어졌고, 동굴 교회 내부 벽에 그린 성화(聖畵)는 9∼14세기 작품이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교회가 성 바실 교회다. 비잔틴 시대 카파도키아 지역의 주교였던 성 바실리우스(329∼379)에서 이름을 따 왔다. 기독교에서 바실리우스는 삼위일체설을 확립한 성인 중 한 명으로 통한다. 그는 극단적인 금욕 생활을 했다고 전해온다. 카파도키아에서 금욕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을지 모른다.
1000년 묵은 성화
성 바실 교회를 제외하면 괴레메 야외 박물관의 동굴 교회는 이름이 별나다. 사과 교회, 뱀 교회, 샌들 교회, 버클 교회 등등. 1950년대 동굴 교회가 발견됐을 때 붙였던 별명이 이름처럼 굳어졌다. 개중에서 ‘어둠의 교회’가 제일 특별하다. 야외 박물관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는데, 어둠의 교회에 들어가려면 또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 어둠의 교회 성화는 11세기 작품이나 100년 전 그림보다도 선명하다. 이유가 있다. 이 동굴에는 빛이 잘 안 들어온다. 그래서 어둠의 교회다. 볕이 잘 안 드는 데다 가장 늦게 발견돼 아직도 그림이 형형하다.
어둠의 교회는 내부 촬영이 금지됐다. 혹시나 싶어 터키 정부 관광청의 초청 공문을 보여주니 잠깐 촬영을 허락해줬다. 버클 교회에서도 허락을 받았다. 버클 교회 성화는 9세기 작품이다. 괴레메 동굴 교회 성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자 비잔틴 시대를 통틀어 매우 중요한 유산이다. 어느 동굴 교회든 예수를 중심으로 성모 마리아와 사도 요한이 있는 성화가 자주 보인다. ‘청원(Deisis)’이라 불리는 성화로 비잔틴 시대에 특히 많이 그려졌다. 예수와 성인의 얼굴 대부분이 훼손됐다. 일부 무슬림의 소행이라고 한다. 아무튼, 내부 촬영이 금지된 동굴 교회 네 곳 중에서 두 곳을 촬영했다. 운이 좋았다.
괴레메 야외 박물관을 방문한 한국인이 꽤 된다. 현지 여행사에 따르면, 선택 관광으로 열기구 체험을 선택하지 않거나 날씨가 안 좋아 열기구가 안 뜰 때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괴레메 야외 박물관을 들르기도 한단다. 다시 말해 열기구를 타면 1000년 묵은 성화를 놓치고 간다는 얘기다. 괴레메 시내에서 1㎞ 거리에 있다.
지하 도시
괴레메에서 자동차로 1시간쯤 달리면 데린쿠유라는 작은 농촌 마을이 나온다. 아무리 둘러봐도 볼품없는 시골 마을인데, 어마어마한 비밀을 땅속에 숨기고 있다. 데린쿠유는 카파도키아를 대표하는 기독교 성지 ‘지하 도시’를 품은 마을이다.
터키인 가이드 이스마일에 따르면, 카파도키아에는 1000개가 넘는 지하 도시가 있다. 굳이 발굴할 필요가 없어 내버려 둔단다. 데린쿠유와 카이마클르가 지하 도시로 유명한데, 모두 6∼7세기 기독교 유산이다. 원래는 히타이트의 지하 창고로 쓰였던 동굴을 기독교인이 비상 대피소로 쓰기 위해 더 깊고 더 넓게 팠다. 동쪽에서 아랍인이 넘어오면 기독교인은 지하로 들어가 몇달을 버텼다. 이름만 도시가 아니다. 최대 1만 명이 지하에서 살았다고 한다. 깊이가 최대 100m에 이른다. 현재 개방된 지하 도시는 지하 55m 7층까지다. 거실, 부엌, 와인 창고, 교회, 학교, 가축우리도 갖췄다. 우물로 위장한 환풍구도 있다.
지하 도시 안은 비좁고 갑갑하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내릴 땐 허리 숙이고 무릎 굽힌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걸어야 한다. 통로 계단이 하나여서 진입하려면 소리를 질러야 한다. 안 그러면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 오랜만에 유격 훈련을 받은 것 같았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지하 도시는 꼭 들른다. 가이드가 없으면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땅속의 작은 세계, 터키 지하도시 ‘데린쿠유’
터키인들은 한국을 ‘칸 카르데스(혈맹의 친구)’라 부른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하며 가슴 아픈 한국현대사와 함께했기에 어떤 나라보다도 가깝게 느껴지는 터키. 오늘은 터키의 카파도키아 지역으로 찾아가보겠습니다.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땅’이라는 뜻의 카파도키아는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중동부를 일컫는 고대 지명인데요. 3백만 년 전 화산 폭발과 대규모 지진 활동으로 인한 잿빛 돌들이 오랜 풍화작용을 거쳐 버섯 모양의 특이한 암석군을 이루고 있습니다. 버섯 모양의 집들이 가득한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 마을이 실제로 이곳 카파도키아를 본뜬 것이라고 해요. 그런데 카파도키아에는 더 기이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땅속의 작은 세계인 지하도시 데린쿠유입니다. 세계 9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이곳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 여행해볼 터키의 카파도키아입니다 / 출처: 위키피디아>
카파도키아에 도착하면 눈을 어디로 돌려도 생전 처음보는 기묘한 바위들로 가득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수도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실크로드와 같은 중요한 무역루트가 지나는 곳이었기 때문에 역사와 문화의 복합체였습니다. 또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기도 하지요. 페르시아어로 ‘아름다운 말(馬)’이라는 뜻을 갖기도 한 카파도키아에는 박해를 피해 살던 많은 크리스트교인들이 정착하며 살아왔습니다. 박해를 피해 온 크리스트교인들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방어를 하기 위해 히타이트인들이 파놓은 지하와 지상을 오가며 살았었지요. 역사 속에 사라졌던 이 지하도시, 즉 데린쿠유는 1960년대 터키의 한 마을의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됩니다.
<카파도키아에는 우리에겐 낯선 풍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 출처: Nevsehirkulturturizm.gov.tr>
데린쿠유는 평균 50∼70m(최대 깊이 120m)의 지하에 엄청난 크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집단 생활이 이뤄졌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땅 밑을 파내려간 후 지상의 실제 마을과 똑같은 형태로 학교, 강당, 식당, 교회 등의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지하 8층까지만 발굴되었지만, 여러 층이 더 있고 주변의 다른 지하 도시와도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일 아래층은 우물인 경우가 많았고, 그 때문에 이 지하도시를 ‘데린쿠유(깊은 우물)’라 부르게 된 것이죠.
이 지역의 기름진 화산성 토양에서 경작했던 정착민들은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 지하로 들어가 자신들을 보호했습니다. 날씨 뿐 아니라 계속해서 쳐들어오는 적들로 인해 살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지하에서의 생활은 점점 더 자연스러워졌고요. 기원전 원시 히타이트족이 처음 이곳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는 역사가들이 많은데요. 기독교가 박해 받던 로마시대에, 기독교인들이 이곳에 살게 되면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상에서 지하도시로 들어가는 입구는 아주 작습니다. 은신처였다는 사실은 통로마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비치되어 있는 둥글고 커다란 돌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비상시에는 큰 돌로 입구를 막아 적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겠지요. 지하에 남아 있는 가축을 기르던 흔적과 수십여 개의 방들은, 당시 데린쿠유의 사람들이 자급자족이 가능한 공동체였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영화 '호빗'에서 지하 세계를 지배하던 종족 드워프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 출처: 위키피디아>
현재 데린쿠유를 찾는 관광객들은 지하 100m 이상 내려갈 수 있는데요. 미로 같은 동굴 속을 걷다 보면, 마치 빨려드는 것처럼 깊이 내려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점차 아래로 내려갈수록 숨이 막히거나 답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요. 환기 시스템이 완벽하기 때문인데요. 햇빛도 공기도 없는 지하에 마을 곳곳에 설치된 복잡한 환기 갱도 시스템으로 건강상에 전혀 문제없는 유지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데린쿠유의 지하 1층은 축사, 사료 창고, 포도주 양조장, 신학교, 지하 2층은 거주지, 지하 3층은 창고와 우물, 지하 4층은 주거 공간, 지하 5층은 환기 갱, 지하 6층은 거주 공간, 지하 7층은 성당, 지하 8층은 작은 방과 환기 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는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통로들과 다양한 용도의 방들, 그리고 환기구와 하수구 등이 있습니다. 또한,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만의 암호로 통로를 표기하거나 각 통로 입구마다 둥근 바퀴 모양의 돌덩이를 세워놓아 유사시 통로를 폐쇄할 수 있게 해두었죠. 지름 1~1.5m, 두께 30~50cm, 무게 200~300kg 정도의 맷돌 모양 돌덩이를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외부를 감시할 수 있었고요. 적들이 침입하면, 그 구멍으로 화살을 쏘거나 창을 찔러 수비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해주던 거대한 돌문 / 출처: 위키피디아>
철벽인 것만 같았던 데린쿠유는 어떻게 역사 속으로 묻히게 된 걸까요. 사람들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데린쿠유에서 안전을 보장 받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삶이 너무 제한적이라고 느꼈고, 더 이상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가 아닌 평범한 지상의 도시로 흩어져 간 것입니다. 그리하여 데린쿠유는 역사 속에서 사라진 도시가 되었다가, 1900년대 중반 발견되어 지금의 관광지가 되었죠.
<먼 옛날, 이 지하 공간의 곳곳을 가득 메웠던 카파도키아인들을 생각하니 왠지 아련해집니다 / 출처: 위키피디아>
카파도키아 지역은 하나의 제국이 일어설 때마다 전쟁터로 변했던 곳입니다. 기원전 18세기에 히타이트인들이 정착한 이후, 페르시아, 로마, 비잔틴,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차례로 이곳을 점령했고, 로마와 비잔틴 시대에는 기독교인들의 망명지가 되었습니다. 데린쿠유를 바라보노라면, 안전하게 살고 싶었던 당시 카파도키아 사람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듯합니다. 형제 국가라 불리는 터키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왠지 애틋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오늘은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데린쿠유를 찾아가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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