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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스 – 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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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한 잔의 로스카보스 – 해온 – Google S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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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BL]한 잔의 로스카보스 – 해온 – Google Sách Updating 결혼식 직전에 파혼당한 33살 회계사 윤해준. 애써 준비한 예식장도, 웨딩카 예약도, 주례도, 하객도 모두 취소하고 청첩장 300장까지 쓰레기더미에 묻어 버렸는데……. 아뿔싸! 신혼여행이 남았다! 핫딜 상품이라 취소가 불가능한 신혼여행 상품, 게다가 멕시코의 이국적인 리조트라니! 회사 안에 자신의 파혼 소식이 다 퍼져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지경인데 그래 좋아! 죽는 대신 꾸역꾸역 멕시코로 가자! 환상적인 멕시코의 리조트 바텐더이자 실질적인 총괄 매니저 강리온. 고국의 귀여운 커플이 허니문 예약을 했길래 샴페인 업글까지 해 줬는데 왠걸. 도착한 건 지치고 예민하고 묘하게 섹시한 이 남자 하나뿐. 혹시 무슨 사고라도 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해준만 예의 주시하다 보니 자꾸만 보인다. 그의 외로움이…… 그의 상처가…… 그리고 해준에게 매혹당한 자기 자신의 모습이…… 걱정되어 지켜보고 불쌍해서 잘해 준 게 다인데, 그만 빠져 버렸다. 그에게……. 휴양지에서 벌어진 한여름밤의 꿈 같은 그들의 로맨스. 과연 일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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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숙명 (마법사의 링 연작소설 제 3권) – 모건 라이스 – Google S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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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용의 숙명 (마법사의 링 연작소설 제 3권) – 모건 라이스 – Google Sách Updating “음모, 대항책, 미스터리, 용맹한 기사들, 실연의 아픔이 가득한 사랑의 결실, 기만, 배신 등 마법사의 링은 즉각적인 흥행요소를 고루 갖춘 소설이다. 읽는 내내 즐거움이 가득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매료된다. 판타지 소설 애독자라면 영구 소장도서로 추천한다.”–도서 및 영화 평론, 로버트 메토스 ‘용의 숙명 (마법사의 링 제 3권)’은 불의 바다와 용들의 터전인 안개의 섬을 배경으로 전사로 거듭나는 토르의 서사시적 모험기를 더욱 깊숙이 통찰하고 있다. 가장 뛰어난 전사들의 본고장, 극한의 장소에서 토르는 훈련을 통해 자신의 힘과 능력을 더욱 견고히 키운다. 상상을 초월한 역경을 함께 해쳐 나가며 친구들과의 우정 또한 돈독해진다. 토르와 친구들은 예상하지도 못할만한 놀라운 괴생명들을 마주한다. 백일훈련은 부대원들을 생과사의 갈림길에 처하게 한다. 수많은 목숨이 희생을 치른다.이와 함께 꿈 속에서 마주한 아르곤과의 신비스런 대면은 계속해서 토르가 누구인지, 그의 친모가 누구인지, 자신의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과연 토르의 숙명은 무엇일까?한편, 링 대륙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된다. 캔드릭 왕자가 구금되자 그웬돌린 공주는 개리스 왕을 왕좌에서 끌어내 캔드릭 왕자와 링 대륙을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웬돌린 공주는 고드프리 왕자와 함께 암살자에 대한 단서를 쫓으며 두터운 남매 애를 느끼고 둘은 더욱 단결한다. 그러나 그웬돌린 공주는 암살자 추적에 열중한 나머지 도덕적 가치관과 타협해야 할 위기에 놓이고 감당하기 힘든 순간을 맞이한다. 개리스 왕은 왕조의 검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고 왕이 되는 것이 무언인지를 습득하며 권력의 남용이란 향락에 빠진다. 피해망상에 젖어든 개리스 왕의 무자비한 집권은 계속된다. 암살의 배후로서 개리스 왕을 향한 올가미가 더욱 조여오고, 맥클라우드 왕가는 더욱 더 대담하게 링 대륙의 나머지 반쪽을 점령하기 시작하며 서부 왕국은 점점 더 불안정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웬돌린 공주는 애타는 마음으로 토르의 무사복귀를 염원하며 두 사람의 사랑이 계속 꽃피울 수 있길 희망한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강력한 힘이 놓여있어서, 공주의 희망은 기약할 수 없다. 토르는 과연 백일 훈련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서부 왕국은 과연 붕괴될 것인가? 맥길 왕의 암살 배후는 밝혀질까? 그웬돌린 공주는 토르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토르는 자신의 숙명을 깨닫게 될 것인가?‘용의 숙명’은 정교하게 설정된 배경과 등장인물을 축으로 우정과 사랑, 경쟁자와 구혼자, 전사와 용, 음모와 정치적 권모술수, 성장, 실연, 기만, 야망 그리고 배신을 다루는 장편 서사소설이며 명예와 용기, 숙명과 운명, 마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왕들의 행군’은 연령과 성별에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영원히 뇌리에 각인될만한 판타지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첫 장부터 몰입되어 마지막 장까지 손을 놓지 않았다. 서론부터 액션이 가득한 빠른 전개를 자랑하는 감탄할만한 모험 소설이다. 지루한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파라노말 로맨스 길드(‘일변’ 평론) “액션, 로맨스, 모험, 긴장으로 꽉 찬 소설. 책을 손에 쥐고 다시 한번 사랑에 빠져라.”–vampirebooksite.com (‘일변’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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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로스카보스 최고의 리조트 10개 | Boo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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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카보스로 떠나야 할 9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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カボス。
운향과 귤속에 속하는 나무로, 보통은 이 나무의 열매를 뜻한다. 일본에서 재배하며 큐슈의 오이타 특산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오이타 쪽이 원조는 아니고 에도시대 때 한 의사가 교토에서 묘목을 가져다가 오이타에서 재배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이타현 안에는 200년 이상 된 고목들이 꽤 있고 300년 된 것도 있는데 반해 다른 지역에는 이렇게 오래된 나무가 없어서 앞서 얘기한 유래는 그냥 설일 뿐이고 원래부터 오이타가 원산 아닌가 하는 설도 있다. ‘카보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은 역사가 짧은 편으로 문헌에 나온 기록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야 이 이름이 나타난다.
열매는 알이 작고 녹색을 띠는데, 그래서 자세히 안 보면 라임과 헷갈릴 수도 있다. 후숙시키면 마치 유자나 레몬처럼 노란색이 된다. 일본이 원산지인 비슷한 과일로는 영귤(스다치)이 있다. 스다치는 거의 전부가 시코쿠의 도쿠시마산이다. 카보스를 쓸 곳에 영귤을 써도 되고 그 반대도 된다. 카보스가 영귤보다 조금 더 큰 편이고 속살은 카보스가 주황색을, 스다치가 연한 녹색을 띠기 때문에 잘라 놓으면 확실히 구분이 간다. 영귤이라는 우리말 이름을 가지고 있는 스다치와는 달리 카보스는 아직 딱히 우리말 이름이 없다. 영귤과는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재배하고 있지 않아서인 듯.
카보스 샤워 . 냉동 카보스가 들어 있다. 글라스에 꽂혀 있는 것도 역시 카보스로 후숙시키면 노란색이 된다.
그냥 먹기에는 너무 시고, 설탕을 넣으면 이런 종류 과일이 대체로 그렇지만 특유의 시고 상큼한 맛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일본에서는 음료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과일이다. 쥬스, 하이볼을 비롯해서 다양하게 응용된다. 전일본공수에서 기내 음료로 카보스 쥬스를 제공하며, 일본 고유의 음료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일본 제과업계 쪽에서도 시트러스 계열의 향미를 내는 재료로 쓰인다. 유자와 비슷한 용도로도 쓰여서 폰즈를 만들거나 해산물 요리에 산미를 더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물론 특산지 오이타에서는 카보스를 음료는 물론 요리에도 다양하게 활용한다.
로스 카보스로 떠나야 할 9가지 이유
나만의 비밀스러운 휴양지를 찾는다면, 멕시코의 로스 카보스를 후보에 올려두자. 할리우드 셀러브리티의 별장으로 가득한 바하 캘리포니아(Baja California) 남부의 한적한 해안은 여느 휴양지와 다른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1. 랜드마크를 향해 항해하기
로스 카보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플라야 델 아무르. 카보 산루카스의 마리나에서 보트를 타고 접근할 수 있다. ⓒ 임학현
태평양과 코르테스 해(Sea of Cortez)가 교차하는 지점에 장엄하게 솟아 있는 기암괴석 엘 아르코(El Arco). 1,200킬로미터로 뻗은 바하 캘리포니아의 최남단이자 로스 카보스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곳이다. 지역의 안내 팸플릿과 관광청 웹사이트의 메인 사진 또한 언제나 엘 아르코가 장식하곤 한다. 눈부신 햇살에 반짝이는 하얀 석회암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 빼어난 경관을 마주하고 싶다면, 일단 카보 산루카스(Cabo San Lucas)의 마리나에서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자.
“녀석들은 몹시 게을러요. 그래서 꼭 제 형제처럼 느껴지죠.” 투어 보트 란초 Ⅱ(Rancho Ⅱ)호의 선장 멜레시오 에르난데스(Melecio Hernnandez)가 마리나 인근의 그늘진 바위 위에서 태평하게 낮잠에 빠진 바다사자 무리를 가리키며 말한다. 멕시코 내륙의 오악사카(Oaxaca) 출신인 그는 20여 년 전 로스 카보스로 이주한 이래 보트 항해를 업으로 삼으며 바닷 사람으로 거듭났다. 능숙하게 배의 방향을 틀던 그는 인근 바다 위에 줄줄이 솟아 있는 바위의 별명을 하나씩 알려준다. 가령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를 뒤집어놓은 듯한 바위부터 펠리컨, 고릴라 머리, 수사자, 심지어 루차 리브레(lucha libre, 멕시코식 레슬링) 마스크 형상의 바위까지.
에메랄드빛 코르테스 해의 끝자락에는 암벽 사이로 좁다란 해변이 형성되어 있다. 플라야 델 아무르(Playa del Amour), 이른바 ‘사랑의 해변’이라 불리는 곳이다. 해변에는 파라솔 아래 백사장에서 느긋하게 일광욕을 즐기거나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여행자로 가득하다. 흥미로운 점은 반대편에 펼쳐진 또 다른 해변 플라야 델 디보르시오(Playa del Divorcio)의 존재. ‘이혼의 해변’이란 뜻을 지닌 이곳은 태평양과 면한 탓에 파도가 높아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금한다. 인적 드문 쓸쓸한 풍경이 그와 같은 대조적인 작명에 반영된 듯하다. 보트를 타고 조금 더 나아가자 마침내 웅장한 엘 아르코 앞에 도착한다. 마치 용이 허리를 숙여 바닷물을 삼키듯 아치형으로 휜 육중한 석회암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치 너머로 펼쳐지는 태평양의 수평선은 이곳이 바하 캘리포니아의 땅끝이란 사실을 일깨워준다.
ⓘ 란초 투어스(Rancho Tours) 글라스 보트 투어 15달러, 9am~5pm, ranchotours.com
2. 해안사구를 따라 낙타 타기
아라비아의 사막을 누비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는 낙타 사파리 투어. ⓒ 임학현
“헤이 치카스! 함부로 선인장 가시를 건드리면 안 돼요.” 낙타 사파리 투어를 운영하는 카보 어드벤처스(Cabo Adventures)의 가이드 호세 루이스 치카스(Jose Luis Chicas)가 자신의 이름이자 ‘아가씨(Chica)’를 뜻하는 스페인 어로 투어 참가자를 재치 있게 부르며 당부를 건넨다. 제멋대로 길가에 뒤엉켜 있는 초야(cholla)는 바하 캘리포니아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선인장. 로스 카보스에 사는 현지인을 지칭하는 단어 초예로(Choyero)도 바로 이 선인장에서 유래한다. 치카스를 뒤따르는 투어 참가자는 시에라 라구나(Sierra Laguna)의 드라마틱한 협곡을 배경으로 짧은 하이킹을 이어간다. 청량한 바다와 황량한 사막이 공존하는 로스 카보스의 기묘한 자연 풍광을 제대로 누리기에 하이킹은 최고의 액티비티임에 틀림없다. 물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내리쬐는 강렬한 햇살을 견뎌야 하지만.
로스 카보스의 내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카르도네스(Cardones) 선인장. ⓒ 임학현
10분 남짓 짧은 도보 구간을 지난 후 사륜구동 픽업트럭에 올라타 조금 전 바라본 해안가로 향한다. 그렇게 다다른 곳은 카보 산루카스 북동부의 산크리스토발(San Cristóbal) 해변. 이곳에는 14마리의 단봉낙타를 기르는 목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낙타는 텍사스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한다. 카보 어드벤처스는 10여 년 전, 사막처럼 드넓게 펼쳐진 이 해안사구를 발견하고는 중동에서 성행하는 낙타 사파리 투어를 시작했다. 그리하여 영문도 모른 채 국경을 넘어온 낙타는 멕시코의 해변에 터를 잡게 된 것이다. 조금 생뚱맞지만, 낙타 등에 올라타 파도가 몰아치는 해안사구를 느릿하게 통과하는 동안 아라비아반도의 사막에 당도한 기분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치카스는 낙타 라이딩을 마친 여행자를 목장 근방의 오두막으로 이끈다. 매콤한 살사 소스를 곁들여 토르티야, 케사디야, 타코 등 멕시코 전통 요리를 맛보는 점심은 낙타 사파리 투어의 즐거움 중 하나다. 거기에 테킬라를 베이스로 바하 캘리포니아의 전통주 다미아나(damiana)를 첨가한 칵테일 잔까지 돌리면 이곳이 멕시코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 카보 어드벤처스 낙타 사파리 투어 109달러, cabo-adventures.com
3. 파티고어와 어울리기
여유롭게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로 가득한 미 카보의 야외 수영장. 풀 파티가 열리는 토요일 밤이면 거대한 클럽으로 뒤바뀐다. ⓒ 임학현
로스 카보스를 찾은 여행자 대부분은 카보 산루카스를 베이스캠프로 삼는다. 보트 투어를 떠나는 마리나가 자리하고, 수많은 리조트와 호텔, 대형 쇼핑몰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름다운 해변 플라야 엘 메다노(Playa el Médano)에 늘어선 리조트와 호텔은 파티고어의 아지트로 통한다. 특히 런던, 바르셀로나, 이비사 섬 등 전 세계 8개 지역에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을 보유한 브랜드 미(ME)가 이곳의 주요 무대다. 미 카보는 카보 산루카스의 나이트라이프 신의 이름을 드높인 곳 중 하나. 비록 2014년 로스 카보스 전역을 강타한 허리케인의 여파로 호텔 앞 해변의 니키 비치(Nikki Beach) 클럽이 문을 닫아야 했지만(현재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재개장할 예정이다), 토요일 밤마다 풀 파티를 열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 내 야외 수영장 한복판의 바위에 설치한 부스에서 DJ가 분위기를 띄우면 풀 안에 있던 이들이 칵테일잔을 내려두고 리듬에 맞춰 신나게 소리를 내지른다. 파티가 없는 날 미 카보에 투숙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들려주고, 때에 따라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널찍한 라운지에서 삼삼오오 파티의 흥에 취한 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 되니까. 한낮에는 수영장 주변에 놓인 선베드에 누워 도스 에키스(Dos Equis) 맥주로 목을 축이거나 아즈텍(Aztec) 왕국에서 유래한 테마스칼(Temazcal) 트리트먼트를 선보이는 스파를 이용하며 파티의 여독을 풀 수 있다.
ⓘ 미 카보 257달러부터, melia.com/en/hotels/mexico/los-cabos/me-cabo
4. 혹등고래의 몸짓에 감탄하기
카보 산루카스 인근 해역에서 점프를 시도하는 혹등고래. 알래스카에서 남하하는 혹등고래의 크기는 최대 13m에 달한다. ⓒ 임학현
카보 산루카스 마리나에서 태평양을 향해 8킬로미터 남짓 질주하던 고무보트가 모터를 끄고 바다 위에 멈춰 선다. 망망대해의 한복판에서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를 온몸으로 느낄 때는 오로지 바람이 웅웅대는 소리만 들려올 뿐. 잠시 후 수면 위로 거대한 혹등고래가 솟구쳐 오르며 일순간 바다의 적막을 깨뜨린다. 배에 올라탄 모든 이가 입을 크게 벌려 감탄하고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그사이 또 다른 고래 1마리가 뒤따라 점프한다. “하와이의 마우이(Maui) 섬에서도 고래 관측 투어를 해봤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고래를 지켜본 일은 처음이네요.” 친구 부부와 투어에 참여한 에드워드 다이넌(Edward Dinan)의 말대로 육중한 혹등고래는 보트 행렬을 앞에 두고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펼치듯 우아하게 점프를 반복한다. 이어 투어 보트는 엘 메다노 해변 앞으로 방향을 돌린다. 그곳에는 좀 더 친근한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어미 혹등고래와 새끼가 정겹게 헤엄치는 모습이다. 우리가 탑승한 고무보트와 맞먹는 5미터 정도의 새끼 고래는 어미 곁에 찰싹 붙어 헤엄을 치다 종종 물 위로 장난스럽게 점프를 시도한다.
고래 관측 투어는 엘 아르코 인근 해역을 돌아보는 여정을 포함한다. ⓒ 임학현
알래스카 앞바다의 수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매년 가을, 혹등고래는 따뜻한 바다를 찾아 바하 캘리포니아 인근 해역으로 남하한다. 자그마치 1만 킬로미터에 가까운 대장정을 마친 고래 무리는 겨울과 초봄 사이에 이 근방에 머물며 플랑크톤을 섭취하고, 새끼를 낳고, 새끼가 장거리를 헤엄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그렇게 봄이 오면 같은 경로를 거슬러 올라 알래스카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 카보 익스페디션스(Cabo Expeditions) 고래 관측 투어 89달러, 12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가능(사전 문의 필수), caboexpeditions.com.mx
5. 스타 뮤지션과 인사하기
호텔 엘 간초의 발코니에서 바라본 푸에르토 로스 카보스 마리나의 평온한 풍경. ⓒ 임학현
카보 산루카스 동쪽으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산호세 델 카보(San José del Cabo)에 자리한 호텔 엘 간초(Hotel El Ganzo). 자정에 가까운 밤,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TV에서 잔잔한 보사노바 곡을 연주하는 뮤지션의 영상이 흘러나온다. 투숙객에게 차분한 밤을 보내도록 한 호텔의 작은 배려라 여기고 곧 포근한 침대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잠에 푹 빠져든다.
다음 날, 천천히 호텔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곳이 휴양지의 평범한 리조트와 거리를 둔 곳임을 눈치채기 시작한다. 우선 복도의 새하얀 벽에 어린 아이의 낙서처럼 자유롭게 쓰인 그라피티가 눈길을 끈다. “NBA 농구 선수 출신인 데스몬드 메이슨(Desmond Mason)이 방문했을 때 그린 거예요. 엘 간초는 예술적 재능을 지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곳이죠.” 호텔 매니저 에두아르도 산타나(Eduardo Santana)의 설명이다. “혹시 객실에서 영상을 감상해봤나요? 모두 우리 호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이랍니다.” 산타나는 로비 바닥에 있는 문고리의 자물쇠를 열더니 비밀스러운 지하 계단으로 안내한다. 드럼 세트와 레코딩 장비를 완비한 이곳에서 데이미언 라이스, 레이철 야마가타 같은 세계적 뮤지션을 포함해 멕시코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녹음을 진행한다고 덧붙인다. “각국에서 온 뮤지션은 우리 호텔에 머물며 곡을 녹음하는 것은 물론, 여유 있게 휴식을 취하고 돌아가죠.” 인피니티 풀을 갖춘 루프톱 라운지에선 매달 1차례씩 이곳에 머무는 뮤지션의 공연이 열려 낭만적인 밤을 선사한다.
호텔 엘 간초가 위치한 마리나 푸에르토 로스 카보스(Marina Puerto Los Cabos)는 떠들썩한 카보 산루카스의 마리나와 달리 한적한 분위기가 감돈다. 종종 큼직한 독수리가 객실 발코니에 잠시 쉬었다 가는 것도 이곳의 자연스러운 일상 풍경 중 하나다. 마리나 너머에 자리한 아담한 프라이빗 해변과 야외 바까지 호텔 전용 보트로 이동할 수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마리나를 따라 둥글게 이어진 도로를 따라 달려볼 것을 추천한다. 체력에 여유가 있다면 프라이빗 비치 북쪽으로 사그라다(Sagrada), 피요테(Peyote) 등 평소 보기 힘든 1,500 종에 달하는 희귀 선인장을 가꾼 위리쿠타 선인장 정원(Wirikuta Cactus Garden)까지 크게 1바퀴 돌아보자.
ⓘ 호텔 엘 간초 232달러부터, elganzo.com
6. 로컬 다이닝 즐기기
테이블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한 아크레의 오픈 키친에선 플레이팅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 임학현
로스 카보스의 대다수 레스토랑에서 기본적인 멕시코 요리를 선보이지만, 딱히 이곳만의 음식이라 칭할 만한 것은 부족하다. 대신 세계 각국의 여행자가 찾는 휴양지로 떠오르면서 지역 요식업계는 나름의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2015년 11월, 산호세 델 카보 외곽에 문을 연 아크레(ACRE) 또한 로스 카보스 다이닝의 변화에 합류한 레스토랑. 비포장도로가 깔린 언덕에 자리한 이곳은 텃밭을 바로 옆에 두고 있다. “저희 레스토랑은 25에이커의 전용 농장에서 감자, 멜론, 케일, 콜리플라워 등 여러 채소를 재배해요. 일종의 푸드 마일리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인 셈이죠.” 아크레의 수석 매니저이자 칵테일 메뉴 개발을 담당하는 다니엘 타타린(Danielle Tatarin)의 설명이다. 캐나다 밴쿠버 출신인 그녀는 2년 전, 멕시코를 여행하며 각 지역의 전통 술을 연구했다. 덕분에 아크레는 멕시코 전역에서 영감을 얻은 다채로운 칵테일 리스트를 보유하게 됐다.
“아크레에선 가능하면 여러 메뉴를 주문해 함께 나눠 먹길 권해요. 제철 과일로 만든 칵테일도 선보이는데, 요즘은 망고를 넣은 브랜디의 맛이 특히 훌륭하죠.” 타타린은 자연스럽게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손님의 취향에 잘 맞는 메뉴를 추천해주고는 한다. 그날 잡은 생선과 허브를 섞은 ‘페스카도 크루도(Pescado Crudo)’, 검게 구운 문어 다리를 가지 퓌레와 곁들인 ‘차드 옥토퍼스(Charred Octopus)’ 등 창의적인 요리다. 이들은 오악사카, 과달라하라(Guadalajara) 같은 멕시코 각 지역 출신의 아티스트가 만든 단아한 접시와 그릇에 담겨 테이블에 올라온다. 야자수 너머로 총총이 떠 있는 별을 바라보며 기분 좋은 다이닝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아크레 메인 요리 300페소부터, 칵테일 180페소, acrebaja.com
7. 바다 앞 습지 산책하기
말을 타고 산호세 습지 앞 해변을 질주하는 가족 여행객. ⓒ 임학현
“로스 카보스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하나 알려줄게요.” 멕시코시티에 머물다 15년 전 로스 카보스로 이주한 에키녹스 트래블(Ekinox Travel)의 직원 사만타 로호(Samantha Rojo)가 추천한 곳은 산호세 델 카보의 남쪽 해변. 놀랍게도 새하얗게 백사장이 깔린 해변 옆으로 오아시스처럼 드넓은 습지가 펼쳐져 있다. 1.4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에스테로 산호세(Estero San José)다. 산호세 강(Río San José)의 하구 역할을 하는 이 거대한 습지에는 야자수와 덤불, 열대우림이 어우러지고 수백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그야말로 야생의 보고를 이룬다. “해 질 녘 에스테로 산호세 주변을 산책하는 걸 무척 좋아해요. 일상의 상념을 모두 지울 수 있거든요.” 로호의 말처럼 잔잔한 호숫가에 떠 있는 새와 바람에 흔들거리는 초목을 제외하면, 이곳은 주변과 완전히 차단된 다른 세상처럼 다가온다. 게다가 에스테로 산호세와 맞닿은 10킬로미터 길이의 백사장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뻗어 있다. 로호처럼 산책에 나선 현지인, 백사장에 둘러앉아 기타를 연주하는 보헤미안과 패러글라이딩, 말타기 등 액티비티를 즐기는 아웃도어 여행자가 저마다의 방식대로 습지와 해변을 즐기며 이곳의 풍경을 채운다.
ⓘ 산호세 습지 Blvd. Antonio Mijares, San José del Cabo.
8. 절벽 위 그린에서 퍼팅하기
선인장이 솟아 있는 황야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키비라 골프 클럽. ⓒ 임학현
카보 산루카스와 산호세 델 카보 사이를 잇는 30여 킬로미터의 해안 도로를 달리는 도중, 드문드문 골프 코스가 시야에 들어온다. 쾌청한 하늘과 짙푸른 바다 그리고 사막과 산악 지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즐기는 골프 라운딩은 로스 카보스 여행의 특권 중 하나다. 지난해 <골프 다이제스트(Golf Digest)>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 코스’ 리스트에 로스 카보스의 코스 4곳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카보 산루카스 동쪽에 2014년 문을 연 키비라 골프 클럽(Quivira Golf Club)은 전설적 프로 골퍼이자 코스 설계 장인으로 통하는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가 전 코스를 설계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 그는 바다 곁으로 이어진 절벽과 선인장이 솟아 있는 산악 지대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비현실적으로 보일 만큼 아름다운 골프 코스를 완성했다. 라운딩의 시작점 1번 홀 근방에는 19세기 말에 세운 등대가 남아 있어 라운딩의 운치를 더한다. 가파른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한 5 · 6번 홀은 가장 까다로운 코스. 거센 바닷바람 탓에 경력이 오래된 골퍼일지라도 티박스에서 그린으로 볼을 올리는 일은 일종의 미션처럼 다가올 듯하다.
카트를 타고 코스 사이를 이동하는 묘미도 남다르다. 야생초가 무성하게 피어난 구불구불한 이동로를 달리는 동안 길 양옆으로 환상적인 절경이 이어진다. 특히 전망 좋은 포인트마다 들어선 컴포트 스테이션에서는 음료와 타코, 버거 등 간단한 스낵을 즐기며 중간중간 느긋한 휴식을 이어갈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 골프 코스는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지 않다. 골프 클럽을 둘러싸고 있는 푸에블로 보니토 골프 앤드 스파 리조트(Pueblo Bonito Golf & Spa Resort)의 투숙객에 한해(혹은 동반해) 입장이 가능한 프라이빗 코스기 때문. 하지만 리조트 숙박에 드는 추가 비용 정도는 이곳에서 즐기는 환상적인 라운딩을 떠올리면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듯싶다.
ⓘ 키비라 골프 클럽 18홀 그린피 227달러부터(퍼시피카(Pacifica) 리조트 투숙객 기준), quiviragolfclub.com
9. 목요일 밤에 갤러리 탐방하기
바하 캘리포니아 주 기독교 포교의 시작점인 산호세 성당. ⓒ 임학현
산호세 델 카보에 머문다면 잠시 시간을 내 시가지 탐방에 나서자. 스페인 식민지배 당시 지은 알록달록한 단층 콜로니얼 건축이 모여 있는 산호세 델 카보의 아담한 시가지는 멕시코 특유의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다. 도시 한복판을 차지한 중앙 광장(Plaza Central)에선 마침 지역의 최대 축제인 피에스타 데 산호세(Fiesta de San José)를 앞두고 마을 주민이 전통 군무 연습에 열중하는 중이다. 광장 동쪽으로 바닐라 톤 외관을 드러낸 산호세 성당(Parroquia San José)은 로스 카보스의 기념비적 건축물로 꼽힌다. 멕시코 본토를 지배하던 스페인 정복자는 17세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바하 캘리포니아로 시선을 돌렸고, 현재 성당 자리에 산호세 미션(San José Mission)을 세워 기독교 포교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 성당 주변에선 다양한 예술 행사를 펼치며 방문객을 이끌고 있다. 이 일대는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스튜디오와 갤러리, 공예품 숍이 들어서면서 갤러리 디스트릭트(Gallery District)라 불린다. 매주 목요일에는 늦은 밤까지 문을 여는 아트 워크(Art Walk)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 전시관과 상점에선 지역 예술가의 전통 수공예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 가벼운 스낵과 와인을 제공하고, 전통 공연 등 소소한 볼거리를 준비한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갤러리 디스트릭트를 거닐며 느긋하게 전시를 감상한 뒤에는 멕시코 최대 축제 죽은 자의 날(Dia del Muertos)을 기리는 화려한 해골 장식을 하나 골라보자.
ⓘ 아크 워크 매주 목요일 5pm~9pm, 11~6월에만 운영, artcabo.com
고현은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의 에디터다.
임학현은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의 사진가다.
둘은 카보 산루카스 앞바다에서 고래의 점프를 어림 잡아 서른 번 이상 관찰했다.
취재 협조 멕시코관광청(visitmexico.com/kr), 로스 카보스관광청(visitloscabos.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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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를 타고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떠나는 유럽 4개국.
첫 번째, 아트의 본고장 ‘영국’ 편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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